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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는 전산화됐지만 내부감시는 수작업



[인터뷰] 삼일회계법인 황성식 부대표

"직원들의 업무는 이미 전산화됐는데 이에 대한 통제는 수작업하던 시절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내부통제에 대한 컨설팅.감사 업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의 황성식(黃聖植.46.사진)부대표는 사람이 아닌 제도와 전산시스템에 의한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黃부대표는 특히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감사의 주요 항목으로 넣고, 내부통제를 둘러싼 준법감시인,내부감사, 일선 업무 부서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가 내부통제를 영업실적이나 구조조정보다 후순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 생산.영업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내부통제를 가치 창조와 무관한 것으로 치부하는 바람에 번 돈을 관리하지 못해 '흑자 도산'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한국의 내부통제에 대한 각국 회계법인 등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미국.일본 등 10여개국 전문가들이 모여 정보시스템 감사.통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삼일회계법인도 10명 수준이던 내부통제 관련 감사, 컨설팅 관련 직원을 50여명으로 늘렸다. 삼일 등이 앞다퉈 국내 금융기관 등에 추천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를 이용한 부정적발시스템(CAATs)이다.

黃부대표는 "이 시스템을 몇몇 기업에 적용해보니 전기요금을 중복해 냈는데도 이를 전혀 모르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한 윤리의식 배양도 한계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외국의 경우 조직원 개인과 각 부서에 자기점검 리스트를 만들고 실행 여부를 따지는 정기 보고서를 내도록 제도화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입 논의가 활발한 회계보고서에 대한 CEO의 '투명서약'을 직원 개개인에게 적용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일어난 은행 횡령사고의 경우 관리자가 '고액 이체에 필요한 업무 카드는 부하직원에게 줄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한 일일 서약을 해왔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2002.09.09

「부정적발」번역 출간서 안내

For more information about CAATs, please visit this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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